제주비트 효과 및 제품 고르는 기준 [PD수첩]

-참고논문-

1.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 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2007)>

2. <레드비트 뿌리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2007)>

3. <무모 쥐의 피부 장벽 장애 증상에 대한 비트 추출물 경구 섭취의 예방효과, 생약연구(2013)>

 

파프리카, 브로콜리, 샐러리와 함께 서양 채소의 대표 4총사로 불리는 “비트”는 본래 온대지방에서 서식하였으나 최근에는 제주도를 비롯한 국내에서도 재배돼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건강 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 최근에는 제주비트나 비트즙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 검증된 비트의 효능만 해도 혈관 청소, 염증 개선, 피부 노화예방, 항암, 간 기능 향상, 면역력 증진, 다이어트, 활성산소 억제 등 다수에 달합니다.

 

다만 저마다 품질의 차이가 크고 그 중에서는 먹으나 마나 한 제품도 많기 때문에 주의 깊게 확인한 뒤 구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비트의 효능을 알아보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기준으로 품질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트 효능 01, 혈관질환 예방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한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 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을 참고하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한 흰쥐에게 비트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C의 수치가 15%나 줄어들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의 수치는 89%나 증가했습니다.

 

(출처. <레드 비트 뿌리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

 

비트 효능 02, 염증 개선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게재된 <레드 비트 뿌리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에 의하면 인위적으로 염증을 유발한 쥐에게 비트추출물을 처리했더니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65%나 억제됐으며 염증유발물질인 Prostaglandin E2(PGE2)의 생성도 무려 85%나 저해됐습니다.

 

 

비트 효능 03, 피부 관리

비트는 피부 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무모 쥐의 피부 장벽 장애 증상에 대한 비트 추출물 경구 섭취의 예방효과>에 따르면 글루코실세라마이드 성분이 풍부한 천연 비트 추출물을 무모 쥐에게 경구 투여한 뒤 피부 장벽 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지 분석한 결과 쥐의 경피 수분손실이 상당히 억제되었으며 총 긁음 행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비트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비트즙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간혹 제주비트와 같은 특성 원산지나 가격을 위주로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앞서도 이야기했듯 저마다 품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원산지, 가격 등을 확인하기 전 제품 자체의 품질을 따져보는 것이 우선입니다. 시중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은 비트즙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POINT 1 :: 저온 추출 ▥▥

일반적으로 비트즙은 열수 추출, 즉 고온에서 끓여 압착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높은 온도를 사용할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분이 파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 암예방학회지에 실린 <가열 처리에 의한 케일 녹즙의 영양기능성분 및 in Vitro 항암 효과의 변화>에 의하면 케일 생녹즙을 가열 살균함에 따른 영양분 함량 변화를 관찰한 결과 비타민C 함량은 66%이상 줄어들었고 유산균은 100% 파괴됐습니다.

또한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에 의하면 우유의 가열살균방법의 살균 온도와 시간 조건을 참고하여 비타민 용액을 처리한 후 비타민C의 파괴율을 살펴본 결과 100℃의 온도에서 75.14%나 파괴되었고 121℃에서는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이처럼 제조 과정에서 높은 열을 가하면 영양성분이 최대 100%까지 파괴되고 해당 성분들은 활성이 나타나지 않아 먹으나 마나 한 게 되기 때문에 비트즙을 고를 때에도 반드시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구입해야 합니다.

 

▥▥ POINT 2 :: 효소 추출 ▥▥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효소 추출 여부입니다.

그림과 같이 식물세포는 세포벽이 생리활성물질(영양분 등)을 둘러싸고 있으며, 세포벽은 셀룰로오스(섬유소), 펙틴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세포벽은 원섬유들끼리 수소결합으로 교차 연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고 분해하기가 극도로 어려운데, 나무나 인삼 등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강한 성질의 세포가 모이고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포벽 안의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을 꺼내어 흡수를 하려면 세포벽을 분해해야 하는데 세포벽 분해 효소가 인체에는 없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배출하게 됩니다. 반대로 초식동물은 세포벽 성분(셀룰로오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가 있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해 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공생미생물에 의한 효소 생성) 코끼리나 기린 같은 채식 동물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식물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효소를 통해 세포벽을 깨고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더불어 고분자 성분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 세포벽을 이루는 각 성분 별로 분해하는 효소가 다른데, 셀룰로오스의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는 펙틴질을 분해하지 못하며 펙틴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펙티나아제는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복합효소(2가지 이상의 효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효소와 관련된 논문 자료 몇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된 <표고버섯(Lentinus edodes)의 추출 조건 및 효소 처리에 따른 품질 특성>에 의하면 표고버섯에 효소를 처리한 뒤 추출물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효소제를 처리한 구간이 처리하지 않은 구간에 비해 전체 아미노산 함량이 2배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추출 방법에 따른 포도추출액의 품질 특성과 항산화 활성>을 참고하면 가압가열추출, 열수 추출 및 효소처리추출 방법으로 포도추출액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포도 효소 추출물이 가압 가열 및 열수추출물에 비하여 높은 추출 수율과 유기산 함량을 나타내었으며 식이섬유 함량은 2배, 안토시아닌 함량은 4배나 높았습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동화 연구팀의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옥수수가루에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를 처리했더니 영양분의 함량이 최대 20배나 증가했습니다.

 

▥▥ POINT 3 :: 유기농 ▥▥

체내에 쌓이면 피부발진, 암, 조기 치매, ADHD, 우울증, 호흡 장애 등의 부작용을 유발해 위험성이 높은 ‘농약’.

 

흔히 농약을 세척하면 될거라 생각하지만 국립농업과학원의 <세척 방법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율>을 살펴보면 수돗물, 소금물, 중성세제 등을 사용해 농산물을 세척해도 농약 제거율은 최대 75%에 그칩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식물 내부로 스며들어 제거율이 더욱 떨어지는 ‘침투성 농약’의 사용량이 늘어 위험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안전한 비트즙을 복용하기 위해선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구입해야 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중 제품들은 저온 및 효소 추출, 유기농원재료 등의 기준에 따라 품질 차이가 큰데 많이 팔리는 비트즙을 비교해본 결과 ‘더작’ 등 일부만이 해당 항목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지금까지 비트의 효능과 함께 제주비트, 비트즙 품질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혈관 청소, 염증 관리, 피부 개선, 성인병 예방, 노화 방지, 항암, 면역력 강화 등 건강 관리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비트’. 이를 더욱 효율적으로 섭취하기 위해선 번거롭고 복잡하더라도 앞서 살펴본 사항을 하나하나 살펴 품질이 좋은 비트즙을 구입해야 한다는 점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시중에서 많이 팔리는 에어프라이어의 품질과 성능, 가격 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약사는 외출 중’ 님의 블로그 글 <제주비트 효과 및 제품 고르는 기준 [PD수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