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과립, 즙 등 품질비교분석 [PD수첩]

<참고논문>

1. <노니 수용액 추출물의 항염 효능에 대한 예비조사>_웨스턴약리학회지

2. <염산과 트립신으로 처리한 노니(Morinda citrifolia)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_약학회지

3. <노니 추출물의 주름개선 효과 연구>_대한화장품학회지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불리는 슈퍼푸드 ‘노니’는 200여가지의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염증 제거 및 염증으로 인한 통증 완화, 항산화 작용, 피부 관리, 당뇨 예방, 혈관 청소, 면역력 증진, 다이어트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노니에 이렇게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제품인 노니과립, 즙, 원액, 분말 등을 찾는 사람들도 상당한데, 제품별로 품질에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를 하나하나 비교해본 다음 제품을 구매해야 합니다.

 

먼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노니의 효능을 알아보고 노니즙, 노니과립 등 관련 제품별 품질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1] 염증 억제

미국 웨스턴약리학회지에 실린 <노니 수용액 추출물의 항염 효능에 대한 예비조사>에 의하면 실험 쥐의 발에 염증을 유발한 뒤 노니 추출물을 주입하여 그에 따른 변화를 관찰한 결과 발 부종 최대치가 40%나 감소하였으며 고농도의 노니 추출물(200mg) 주입에 의하여 염증반응이 상당히 억제됐습니다.

 

[02] 항산화(활성산소 억제)

중앙대학교 약학대학에서 진행한 <염산과 트립신으로 처리한 노니(Morinda citrifolia) 추출물의 항산화 효과>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세포에 활성산소를 생성한 뒤 노니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활성산소의 생성이 60%나 감소했습니다. (활성산소란, 인체 노화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로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항산화라고 부릅니다)

 

 

[03] 피부 관리

노니는 피부 관리에도 상당히 효과적인데 대한화장품학회지에 실린 <노니 추출물의 주름개선 효과 연구>에 의하면 사람 섬유아세포에 노니 추출물을 처리했더니 피부 탄력에 효과적인 콜라겐의 합성이 89%나 촉진됐습니다.

 

노니는 쓴 맛이 강해 열매로 먹기보다는 즙이나 원액, 과립, 분말 등의 제품을 통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노니과립, 분말 제품보다 흡수율이 높고 먹기가 더 수월한 즙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저마다 품질 차이가 크고 그 중에서는 먹으나 마나 한 제품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확인한 뒤 구매해야 합니다.

 

시중에서 판매율이 가장 높은 노니즙을 기준으로 하나하나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POINT 1 _ 저온 추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노니즙 10가지중 8~9가지는 뜨거운 물로 끓여 압착하는 ‘열수추출’ 방식을 사용하는데 이렇게 높은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는 열에 민감한 영양분들이 파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대한 암예방학회지에 실린 <가열 처리에 의한 케일 녹즙의 영양기능성분 및 in Vitro 항암 효과의 변화>에 의하면 케일 생녹즙을 가열 처리한 뒤 비타민C의 함량 변화를 관찰한 결과 20분 가열한 경우 비타민C가 최대 66%이상 감소했습니다.

또한 한국조리과학회지에 게재된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에 따르면 우유의 가열살균방법의 온도와 시간 조건을 참고하여 비타민 용액을 처리한 후 영양성분 파괴율을 관찰한 결과 비타민C는 100℃의 온도에서 75.14%이상 파괴되었고 121℃에서는 100% 파괴됐습니다.

 

이처럼 열수 추출로 70~100℃이상의 온도를 가하게 되면 영양분이 최대 100%까지 파괴되는데 돈과 시간을 투자해 구입하는 만큼, 영양분이 파괴된 제품은 먹을 필요가 없으므로 노니즙을 고를 때에도 반드시 60℃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 POINT 2 _ 효소 추출

다음으로, 효소를 사용해 추출한 제품인지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그림과 같이 식물세포는 세포벽이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을 둘러싸고 있으며, 이 세포벽은 셀룰로오스(섬유소), 펙틴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원섬유들끼리 수소결합으로 교차 연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고 분해하기가 극도로 어려운데, 나무나 인삼 등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강한 성질의 세포가 모이고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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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세포벽 안의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을 꺼내어 흡수를 하려면 세포벽을 분해해야 하는데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가 인체에는 없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전부 배출하게 됩니다.  

 

반대로 초식동물은 세포벽 성분(셀룰로오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가 있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해 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공생미생물에 의한 효소 생성) 코끼리나 기린 같은 채식 동물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식물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즉, 효소로 세포벽을 분해해 영양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더불어 고분자 성분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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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 세포벽을 이루는 각 성분 별로 분해하는 효소가 다른데, 셀룰로오스의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는 펙틴질을 분해하지 못하며 펙틴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펙티나아제는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복합 효소(2가지 이상의 효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셔야 합니다.

 

효소 추출의 효과와 관련된 논문 몇가지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명대학교 식품가공학과 연구팀의 <표고버섯(Lentinus edodes)의 추출조건 및 효소처리에 따른 품질 특성>을 살펴보면 표고버섯을 대상으로 효소 처리에 따른 추출물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효소 처리 전에 비해 전체 아미노산 함량이 2배나 높아졌습니다.

 

 

<추출 방법에 따른 포도추출액의 품질 특성과 항산화 활성>에 따르면 가압가열추출, 열수 추출 및 효소처리추출 방법으로 포도추출액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총 폴리페놀의 함량은 효소 추출이 55.7mg로, 가압 추출(31.3mg)과 열수 추출(39.5mg)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안토시아닌 함량도 효소 추출이 2~4배나 높았습니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실린 농촌진흥청 연구팀의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옥수수 가루에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를 처리한 결과 페놀산의 함량이 20배나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효소 추출을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영양분 함량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꼭 효소를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합니다.

 

◆ POINT 3 _ 유기농

마지막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유기농 여부입니다.

 

일반적으로 세척을 통해 농약이 제거될거라 생각하지만 식약처의 <잔류농약 제거율>에 따르면 상추, 파, 고춧잎 등 각종 농산물을 물로 깨끗이 세척해도 제거되는 농약 비율은 최대 80%에 그칩니다. 적어도 20%의 농약은 농산물에 그대로 잔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남아있는 잔류농약은 체내에 쌓여 암, 장기 손상, 신경계 이상, 우울증, 조기 치매, 자폐아 출산, 피부병 등의 악영향을 초래합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식물 내부로 스며들어 제거하기가 더 힘든 ‘침투성농약’을 많이 사용해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안전한 제품을 복용하기 위해선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을 골라야 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시중 제품들은 저마다 품질 차이가 큰데 많이 팔리는 노니즙을 비교해본 결과 ‘더작’ 등 몇몇만이 해당 기준을 모두 충족했습니다.

 

오늘은 노니의 효능과 제품을 고르는 방법에 대해 짚어봤습니다. 노니가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을 주지만 영양분 함량이 적거나 농약을 사용한 제품을 구입할 경우 그 효과를 온전히 얻을 수 없다는 점 명심하시고 앞서 확인한 품질 기준을 하나하나 살펴 제품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에는 시중에서 인기가 많은 노트북의 성능과 가격, 품질 등을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출처. “엄마는 약사” 님의 블로그 글 <노니과립, 즙 등 품질비교분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