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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비트 효소추출 비트즙 영양분 비교 본문
아버지가 혈관 건강이 안좋으셔서 며칠 전 수술을 하셨는데 비트가 혈관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매번 갈아 드시더라구요. 매일매일 갈아드시느라 번거로워 보이길래 비트즙 제품을 선물해드렸어요.
실제로 비트는 ‘혈관 수리공’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심혈관 질환에 효과적인데요. 비트에 함유되어 있는 베타인 성분은 혈전이 쌓이는 걸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이 외에도 비트는 비타민A, C, 항산화 성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피로 회복, 노화방지, 당뇨 예방, 다이어트, 변비 개선, 항암, 염증 억제에 도움을 준다고 하네요.
기사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니 비트의 효능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길래 몇가지 가져와봤어요.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한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 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인위적으로 고콜레스테롤 혈증을 유발한 쥐에게 비트 추출물을 꾸준히 먹였더니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은 89%나 증가하였고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콜레스테롤은 15%나 줄어들었다고 해요.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함과 동시에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높이니 혈관 건강에는 좋을 수 밖에 없겠죠. 또한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피실험자들에게 비트를 꾸준히 섭취시켰더니 단 기간 내에 혈압 수치가 4~10mmHg나 낮아졌다고 해요.
비트는 항암 효과도 탁월하다고 하는데요.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게재된 <건조비트 추출물의 Cell system에서 항산화 및 항암 효과>를 참고해보면 비트 추출물의 인체 암세포증식 억제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암세포에 비트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결장암세포의 증식이 65%, 위암 세포의 증식이 77% 상당이나 억제되었어요. 실제로 자연요법 학자인 오스트리아 루돌프브루스(Rudolf Breuss)는 비트 뿌리 주스(Beet root juice)를 중심으로 한 ‘브루스 주스’를 만들어 4만 5000여 명의 암 환자를 비롯한 난치병 환자들을 치유한 사례로 유명하죠.
또 다른 레드비트의 효능으로는 염증 억제가 있는데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제주대학교 연구팀의 논문 <레드비트 뿌리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를 참고하면 염증 세포에 비트 추출물을 투여했더니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이 51~87%나 저해되었고 Prostaglandin E2(염증유발인자)의 생성도 85%나 억제됐어요.
이처럼 다양한 방면으로 도움이 되는 레드비트는 저희 아버지처럼 직접 갈아마시기도 하지만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어 시중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아무래도 아버지 드릴 제품을 찾다보니 품질을 안 따져볼 수 없겠더라구요. 워낙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마다 품질 차이가 크고 몇몇은 품질이 낮아 먹으나 마나이기두 하구요.
저는 가격보다는 영양분 함량과 흡수율 등의 품질을 중점적으로 제품을 골랐는데, 제가 구입할 때 참고했던 사항들을 하나하나 공유해보려고 해요. 복잡할 수도 있지만 괸련 자료를 바탕으로 자세히 짚어드릴 테니 잘 따라오시길 바래요.
첫째, 열수추출 vs 저온추출
보통 비트즙을 만들 때 열수 추출, 즉 고온에서 끓여 압착을 하는 ‘열수추출방식’을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높은 온도를 가할 경우 열에 약한 영양소는 상당량 파괴될 수 있어요.
실제로 대한 암예방학회지에 실린 <가열 처리에 의한 케일 녹즙의 영양기능성분 및 in Vitro 항암 효과의 변화>에 따르면 케일 생녹즙을 가열 처리한 뒤 영양성분 함량을 확인한 결과 비타민C 함량이 무려 66%나 줄어들었으며 유산균은 열처리로 인해 100% 파괴되었다고 해요.
또 다른 논문 한국조리과학회지의 <수용성비타민과 지용성비타민의 가열에 대한 안정성>에 따르면 우유의 가열살균방법의 살균 온도와 시간 조건을 참고하여 비타민 용액을 처리한 후 비타민 파괴율을 살펴본 결과, 비타민C는 100℃의 온도에서 70%이상, 121℃에서는 100% 파괴됐어요.
이처럼 열수 추출로 고온을 가하게 되면 유효성분들이 최대 100%까지 파괴되고 파괴된 성분은 활성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비트즙을 고를 때에도 반드시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구입해야 해요.
둘째, 효소 추출 여부
앞서 저온 추출한 비트즙이 열수추출 제품보다 영양분 함량이 높다고 말씀드렸는데, ‘효소 추출 여부’도 영양분 함량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역시도 확인해봐야 해요.
그림과 같이 식물 세포는 세포벽이 생리활성물질(영양성분)을 둘러싸고 있으며, 세포벽은 셀룰로오스(섬유소), 펙틴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세포벽은 원섬유들끼리 수소결합으로 교차 연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고 분해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요. 나무나 인삼 등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강한 성질의 세포가 모이고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세포벽 안의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을 꺼내어 흡수를 하려면 세포벽을 분해해야 하는데 세포벽 분해 효소가 인체에는 없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고 배출하게 돼요. 반대로 초식동물은 세포벽 성분(셀룰로오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가 있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해 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으며(공생미생물에 의한 효소 생성) 코끼리나 기린 같은 채식 동물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식물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즉, 효소를 통해 세포벽을 깨고 영양성분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더불어 고분자 성분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지는거죠.
그리고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 세포벽을 이루는 각 성분 별로 분해하는 효소가 다른데, 셀룰로오스의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는 펙틴질을 분해하지 못하며 펙틴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펙티나아제는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어요. 그래서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복합효소(2가지 이상의 효소)를 사용한 제품을 골라야 하는 거랍니다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비트(식물) 세포벽 속 영양분을 온전히 얻으려면 효소를 사용해 세포벽을 파벽해야 하고, 더 효과적으로 먹으려면 이 때 복합 효소를 사용해야 한다는 얘기죠.
실제로 효소가 영양분 함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 다수의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몇가지 논문 자료를 첨부할 테니 참고해주세요.
<추출 방법에 따른 포도추출액의 품질 특성과 항산화 활성>에 따르면 가압가열추출, 열수 추출 및 효소처리추출 방법으로 포도추출액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총 폴리페놀의 함량은 효소 추출이 55.7mg로, 가압 추출(31.3mg)과 열수 추출(39.5mg)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안토시아닌 함량도 효소 추출이 가압 추출과 열수추출보다 2~4배나 높았어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동화 연구팀의 논문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옥수수 가루에 탄수화물 가수분해 효소를 처리한 뒤 영양분 함량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페놀산 함량이 무려 20배나 증가했다고 하네요.
또한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효소 처리한 돈혈 활용 철분분말제제 특성>에 따르면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를 이용하여 돈혈 분말을 제조한 뒤 생체 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효소 처리로 인해 체내 흡수율이 2.9배이상 높아졌다고 해요.
이처럼 효소추출을 했느냐 안했느냐에 따라 영양성분과 흡수율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꼭 효소 처리한 제품인지 확인해봤죠.
셋째, 유기농 비트즙
영양분 함량을 확인했다면, 마지막으로는 유기농 비트즙인지도 살펴봐야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약이 세척을 통해 제거될거란 생각하지만 국립농업과학원의 <세척 방법에 따른 잔류농약 제거율>을 참고하면 수돗물, 소금물, 중성세제 등을 사용해 농산물을 씻어도 제거되는 농약 비율은 최대 75%에 그친다고 해요. 25%의 잔류농약은 농산물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이야기죠.
더구나 최근에는 침투성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물 뿌리, 잎, 줄기 곳곳으로 스며들어 세척하기가 더 어렵고 피부병, 암, 불임, 조기치매, 장기 손상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전한 비트즙을 먹기 위해선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제품을 골라야 해요.
확인해야 할 사항을 종합해본 뒤 여러 제품을 비교해보니 제가 구입한 더작 비트즙이 가장 품질이 괜찮은 것 같더라구요. 실제 구입해서 복용한 분들 후기도 찾아봤는데 효과 봤다는 사람들도 많구요.
아버지 건강 관리 차원에서 구입하는 제품이다 보니 여러가지 사항을 안 따져볼 수 없었는데 몇주간 드시더니 간편하고 효과가 좋은 거 같다며 좋아하시길래 저도 나름 만족스러웠던 거 같아요.
확실히 혈관은 식습관과 관련이 깊은 만큼 이렇게 혈관에 좋은 레드비트 등을 꾸준히 챙겨 먹으면 관리 차원에서 참 좋은 거 같네요. 다만 제품으로 알아보실 때는 저처럼 품질 세세하게 비교해봐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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