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유용한 정보/05

비트즙 제품별로 품질 비교하는 방법

졔스타 2019. 4. 8. 11:16

며칠 전 친척 동생이 이모 선물로 건강식품을 사려고 하는데 어떤 걸 구입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저에게 도움을 청하더라구요. 제가 건강에 워낙 관심이 많고 정보도 많이 알다보니 종종 이런 질문을 하는 친척들이 많은데요.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우선 이모의 건강이 어떤 지부터 물어봤는데 최근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꽤 높게 나왔다고 혈관에 좋은 음식으로 부탁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도 마침 가족력으로 고혈압이 있으셔서 혈관에 좋은 음식을 많이 드시는 편인데요. 제가 알기론 혈관질환쪽으론 비트가 가장 좋은 걸로 알아서 비트즙을 추천해줬어요.

 

실제로 비트는 혈관 질환은 물론이고 항암, 면역력 증진, 노화 방지, 기력 회복, 간 보호, 혈액순환 향상, 다이어트 등 다방면으로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비트의 효능은 다수의 연구로도 검증됐으니 자료와 함께 확인해볼게요.

 

독일 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보벡 연구팀의 <비트 섬유질이 렛트의 식이성 고콜레스테롤혈증과 화학적 유도에 의한 결장암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의하면 실험 쥐에 인위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유발한 뒤 비트를 먹여 그에 따른 변화를 관찰한 결과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60%나 줄어들었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C의 비중은 증가했다고 해요.

 

이는 국내 연구팀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는데요. 제주대학교에서 진행한 <Simvastatin을 처리한 고콜레스테롤혈증 흰쥐에 있어 비트가 체내 지질 수준, 혈소판 응집 및 적혈구막 Na 유출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쥐에게 비트추출물을 투여했더니 나쁜 콜레스테롤(LDL-C)15%나 줄어들었고 좋은 콜레스테롤(HDL-C) 수치는 89%나 증가했네요.

 

비트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효과적이지만 염증 완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요.  <레드비트 뿌리 추출물의 항산화 및 항염증 효과>에 따르면 염증을 유발한 쥐에게 비트 뿌리 추출물을 처리한 결과 염증유발물질인 Prostaglandin E2(PGE2)의 생성이 무려 85%나 억제됐다고 해요.

 

또한 비트는 아프로디테가 사랑한 식품이라고 할 정도로 미용에도 도움을 주는데 <무모 쥐의 피부 장벽 장애 증상에 대한 비트 추출물 경구 섭취의 예방효과>를 참고하면, 등 부위의 수분 손실이 증가한 쥐에게 비트 추출물을 먹였더니 피부 장벽 기능의 손상이 43%나 저해돼 피부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해요.

 

이처럼 비트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검증이 되면서 건강 관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비트 관련 제품을 찾고 있어요. 저는 섭취가 간편하고 흡수율도 높은 즙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고, 동생한테 물어보니 이모도 즙으로 먹는걸 더 좋아할 것 같다고 비트즙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시중에 워낙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그 중 몇몇은 영양분 함량이 낮거나 유기농 재료를 쓰지 않아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구매하기 전에 이를 세세하게 비교해보는 것이 좋아요.

 

제가 이것만은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싶은 기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저온 추출한 제품인지 살펴봤는데요.

시중의 비트즙 제품 10가지중 8~9가지는 뜨거운 물로 끓여 압착을 하는 열수 추출과정을 거치는데 이렇게 높은 열을 가하는 방식으론 열에 민감한 영양성분들은 모두 깨질 수 밖에 없어요.

 

영양성분들이 열에 얼마나 민감한지 논문 몇가지 보면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마늘 에탄올 추출물에 함유되어 있는 항균 활성 물질의 열 안정성을 조사하기 위해 에탄올 추출물을 1시간 동안 열처리한 뒤 항균 활성을 관찰한 결과 60℃이상에서 항균 활성이 급격하게 낮아졌으며 90℃에서는 활성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해요.

 

또 다른 논문 자료를 참고하면, 우유의 가열살균방법의 살균 온도와 시간 조건을 참고하여 비타민 용액을 처리한 후 비타민C의 파괴율을 살펴본 결과, 100℃에서 70%이상 파괴되었으며 121℃에서는 100% 파괴됐어요.

 

이처럼 열수 추출로 70~100 이상의 온도를 가하게 되면 영양분이 최대 100%까지 파괴되고 파괴된 성분들은 활성이 나타나지 않아 먹으나 마나 한 게 되기 때문에 60 이하의 온도에서 추출한 제품을 골라야 해요.

 

실제로 영양분도 남아있지 않은 건강식품을 시간과 돈을 투자해 드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데 즙이나 추출 제품은 반드시!! 60 이하에서 추출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점 명심하세요.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유기농인데요.

농약은 각종 질병과 부작용을 유발하고 세척으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아 위험성이 높은데, 실제 식약처자료를 보면 물로 농작물을 세척한다 하더라도 농약이 80%정도 제거될 뿐 나머지는 섭취하며 몸속에 그대로 쌓이게 된다고 해요.

 

이러한 잔류 농약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암, 피부병, 호흡장애, 장기 손상, 조기 치매, 자폐아 출산 등의 악영향을 끼치는데 농약으로 인한 사망자가 98년 이후 46천여명인 것을 생각하면 분명 경각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겠죠.

 

따라서 농약 부작용과 피해로부터 안전하기 위해선 농약을 전혀 쓰지 않는 유기농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래요.

 

마지막으로, 효소 추출 여부에 대해 확인해봐야 하는데 사실상 이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될 수도 있으니 잘 보셔야 해요. 약간 복잡할 수 있으니 자세하게 설명해드리도록 할게요.

 

그림과 같이 식물세포는 세포벽이 생리활성물질(영양분 등)을 둘러싸고 있으며세포벽은 셀룰로오스(섬유소), 펙틴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이 세포벽은 원섬유들끼리 수소결합으로 교차 연결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단단하고 분해하기가 극도로 어려운데, 나무나 인삼 등이 단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이러한 강한 성질의 세포가 모이고 모여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따라서 세포벽 안의 생리활성물질(영양분)을 꺼내어 흡수를 하려면 세포벽을 분해해야 하는데 인체에는 세포벽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 영양성분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고 전부 배출하게 돼요.

 

반대로 초식동물은 세포벽 성분(셀룰로오스)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셀룰라아제)가 있기 때문에 세포벽을 분해해 그 안의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데(공생미생물에 의한 효소 생성코끼리나 기린 같은 채식 동물이 풀만 먹고도 육중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도 식물세포벽을 분해하여 영양분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 효소를 통해 세포벽을 깨고 영양분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며 더불어 고분자 성분을 저분자로 만들어 흡수율이 월등히 높아지는 거랍니다.

 

그리고 셀룰로오스, 펙틴질 등 세포벽을 이루는 각 성분 별로 분해하는 효소가 다른데셀룰로오스의 분해효소인 셀룰라아제는 펙틴질을 분해하지 못하며 펙틴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펙티나아제는 셀롤로오스를 분해할 수 없어요따라서 효과적으로 세포벽을 분해할 수 있는 복합효소(2가지 이상의 효소)를 사용한 제품을 고르셔야 해요.

 

복잡하긴 해도 효소 추출이 영양분 함량에 많은 영향을 주는 만큼 이에 대해 필수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는 거예요. 효소와 관련된 논문 자료를 몇가지만 확인해보도록 할게요.

 

<추출 방법에 따른 포도추출액의 품질 특성과 항산화 활성>에 의하면 가압가열추출, 열수 추출 및 효소처리추출 방법으로 포도추출액의 품질을 조사한 결과 총 폴리페놀의 함량은 효소 추출이 55.7mg, 가압 추출(31.3mg)과 열수 추출(39.5mg)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안토시아닌 함량도 효소 추출이 가압 추출과 열수추출보다 2~4배나 높았어요.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조동화 연구팀의 논문 <탄수화물 가수분해효소 처리가 옥수수 가루의 페놀산과 항산화활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옥수수 가루에 탄수화물 가수분해 효소를 처리한 뒤 영양분 함량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페놀산 함량이 무려 20배나 증가했다고 해요.

 

체내 흡수율과 관련된 논문을 확인해보자면,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게재된 <효소 처리한 돈혈 활용 철분분말제제 특성>을 참고하면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를 이용하여 돈혈 분말을 제조한 뒤 생체이용률을 비교한 결과 효소 처리 후 흡수율이 2.9배 이상 증가했어요.

 

이처럼 제조 과정에서 효소로 추출을 했느냐 안 했느냐에 따라 흡수율과 영양성분의 차이가 확연하기 때문에 꼭 효소 추출한 비트즙을 고르셔야 해요.

 

제가 친척동생에게 추천해준 제품은 더작 레드비트즙인데요. 후기나 상세 페이지, 카페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본 결과 이 제품이 기준에도 부합하고 패키지도 고급스러우며 품질이 꽤 좋아서 선물용으로는 딱이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재 구매율이 높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믿고 먹는게 아닌가 싶었어요.

 

친척동생도 이 제품이 괜찮을 것 같다며 조만간 구입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모쪼록 이모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먹으나 마나 한 제품 10번 먹는 것보다 제대로 된 것 1번 먹는 것이 좋으므로 번거롭더라도 먹는 것만큼은 꼭 더 좋은 제품을 고르시길 바래요.